겨울철 국물요리, 따뜻하지만 건강엔 주의가 필요하다

2024. 10. 1. 10:43일상.건강

날씨가 추워지면서 뜨끈한 국물요리를 찾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그러나 국물요리는 나트륨 함유량이 높아 건강에 주의가 필요하다. 나트륨의 과도한 섭취는 위 건강과 혈압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섭취 시 조심해야 한다는 경고가 이어지고 있다.

 

경희대병원 소화기내과 장재영 교수에 따르면, 국물요리에는 나트륨이 다량 포함되어 있어 위 점막에 염증을 일으킬 수 있으며, 이는 샘암종을 유발할 수 있다. 샘암종은 위암의 전단계로, 짜고 자극적인 음식 섭취가 위암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위 점막에서 발생하는 염증이 지속되면 위축성 위염이나 장상피화생 같은 전암병변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크다. 장 교수는 "맵고 짠 음식을 줄이고, 항산화효소와 식이섬유가 풍부한 과일과 채소를 섭취하는 것이 위암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또한, 국물요리는 고혈압 환자에게도 위험하다. 경희대병원 심장혈관센터 우종신 교수는 "겨울철에는 실내외 온도 차와 활동량 감소 등으로 인해 혈압 관리가 어렵고, 나트륨이 많이 포함된 국물요리는 혈압을 상승시키는 주요 원인"이라고 말했다. 나트륨을 과도하게 섭취하면 혈압이 올라가 심근경색, 뇌졸중 등의 심뇌혈관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우 교수는 특히 "고혈압 환자라면 국물요리를 자제하고, 저염식단을 실천해 나트륨 섭취를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자료에 따르면, 김치찌개 100g에는 490.54mg의 나트륨이 포함되어 있으며, 짬뽕에는 400.01mg이 들어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하루 나트륨 섭취 권고량을 2000mg으로 정하고 있으며, 김치찌개나 짬뽕 한 끼만으로도 권고량을 초과할 수 있다. 또한 나트륨의 과다 섭취는 혈압뿐만 아니라 뼈 건강에도 영향을 미친다. 나트륨이 많으면 체내 칼슘 배출이 증가해 골다공증이나 골감소증의 위험도 커진다.

 

음식종류 나트륨 함유량
(100g
)
짬뽕 400.01mg
어묵국 344.12mg
뼈다귀해장국 308.82mg
김치찌개 490.54mg
만두국 338.28mg
갈비탕 286.26mg

 

따라서 나트륨 섭취를 줄이기 위해서는 음식을 선택할 때 나트륨 함유량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소금을 대체할 천연 향신료를 사용하는 등 소금 섭취를 줄이는 방법을 고려해야 한다. 국물요리의 경우 국물을 적게 먹고 건더기만 섭취하는 방법도 나트륨 섭취를 줄이는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

 

결론적으로, 겨울철 국물요리는 몸을 따뜻하게 해주지만 나트륨 함유량이 높아 건강에 해로울 수 있다. 국물 섭취를 최소화하고 짠 음식을 피하는 것이 혈압과 위 건강을 유지하는 데 중요하며, 정기적인 건강검진을 통해 조기 진단과 예방을 실천하는 것이 필요하다.

 

 

동아일보, 머니S, 잡지 건강 등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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