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선한 가을바람과 함께 산으로 들로 나들이 시 쯔쯔가무시 진드기 조심하세요

2024. 10. 12. 20:59일상.건강

가을이 찾아오면서 설악산에 첫 단풍이 물들기 시작했는데요. 많은 분들이 단풍놀이를 계획하고 계실 겁니다. 그러나 단풍놀이 중에 조심해야 할 불청객이 있습니다. 바로 진드기입니다. 진드기에 물리면 쯔쯔가무시병이나 중증 열성 혈소판 감소 증후군(SFTS)에 걸릴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오늘은 식품의약품안전처 양성준 연구관님과 함께 이 진드기 질환들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진드기와 관련된 질병: 쯔쯔가무시병과 SFTS(중증 열성 혈소판감소 증후군)

쯔쯔가무시병은 일본에서 유래된 말로, "근심"을 뜻하는 쯔쯔가와 "벌레"를 뜻하는 무시가 합쳐져 만들어졌습니다. 주로 고열과 오한, 두통 등의 증상을 동반하며, 피부에 딱지가 생기는 것이 특징입니다.

SFTS(중증 열성 혈소판 감소 증후군)는 고열과 혈소판 감소를 나타내는 바이러스성 질병입니다. SFTS 2009년 중국에서 처음 보고되었고, 이후 한국과 일본에서도 환자가 발생했습니다. 이 두 질병 모두 진드기에 물리면 감염될 수 있습니다.

 

진드기 종류와 감염 경로

쯔쯔가무시병은 털진드기에 물렸을 때, SFTS는 작은 소 참진드기에 물렸을 때 감염됩니다. 그러나 모든 진드기가 병을 옮기는 것은 아니며, 특히 작은 소 참진드기 중 약 0.5%만이 SFTS 바이러스를 가지고 있습니다.

한편, 흔히 집에서 발견되는 집먼지진드기는 이 두 질병을 전파하지 않으므로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집먼지진드기는 주로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는 정도로만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예방과 대처법

쯔쯔가무시병은 항생제로 치료가 가능하지만, SFTS는 현재로서는 치료제가 없습니다. 따라서 SFTS의 치사율은 약 20%로 높은 편입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다음과 같은 방법을 실천하는 것이 좋습니다:

  • 긴 옷 착용: 피부 노출을 최소화하기 위해 산이나 들에 갈 때는 반드시 긴 옷을 입으세요.
  • 돗자리 사용: 풀밭에 앉을 때는 반드시 돗자리를 사용하고, 옷을 풀밭에 직접 놓지 않도록 주의하세요.
  • 기피제 사용: 식약처에서 승인한 기피제를 챙겨, 피부나 옷에 수시로 뿌리세요.
  • 외출 후 관리: 외출 후에는 옷을 잘 털고 세탁하며, 샤워를 통해 몸을 깨끗하게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야외에서 반려동물과 함께 시간을 보낼 때에도 주의가 필요합니다. 반려동물 역시 진드기에 물릴 수 있으니, 귀가 후에는 동물의 몸을 잘 확인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가을철 단풍놀이와 산행은 즐거운 활동이지만, 진드기 질병에 대한 경각심을 가져야 합니다. 적절한 예방 조치를 통해 안전하고 즐거운 가을 나들이를 즐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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